우리의 생각과는 꽤 다른 인지 및 학습

우리의 생각과는 꽤 다른 인지 및 학습

 

인간을 포함한 여러 생물체는 경험을 통한 학습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인간을 다른 생물체와 구분짓는 특성은 무엇이 있을까?

• 우리는 복잡한 문법과 아주 유연한 언어를 사용하여 타인과 소통한다. 이는 타인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 거의 모든 인간은 새로운 것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집단으로써 집단적으로 학습한 것의 저장고라 할 수 있는 특정 문화에서 산다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우리 인간은 우리가 학습한 것과 일반적인 사고에 대해 자기 성찰(self-reflect)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자기 성찰 능력은 상위인지(metacognition)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가 사고하고 학습할 때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오해1. 우리의 머리는 우리가 직면한 모든 정보의 조각을 정신적으로 기록한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정신적으로 흡수하고 저장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인간은 그러한 하드웨어(e.g., 뇌) 및 소프트웨어(e.g., 작동방식)를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아마 우리가 받는 모든 환경적 자극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을 저장하고 있을 것이다.

오해 2. 우리의 머리는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 때와 정확히 똑같이 저장한다

실제로는 반대이다. 시작부터 인간은 우리가 받는 정보에 어떤 것을 정신적으로 하고있다. 우리의 머리는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그 정보를 바꾸고 집약한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정보의 회상을 정확하다고 가정할 수 없다. 또, 다른 사람의 기억역시 정확하다고 가정할 수 없다.

오해 3. 자주 어떤 것을 까먹는다면 우리의 정신적 하드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전혀 아니다. 일부 주의산만(absent-mindedness)은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완전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문제는 어떤 것을 까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 우리가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를 기억하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완성하려고 했던 목표같은 것을 완전히 까먹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사고하고 학습할 때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것

호모사피엔스라는 종으로까지 진화한 오랜 역사를 따라 우리는 생물학적 한계에 적응해올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다음 두 가지 원리는 우리의 경험을 가장 잘 학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전략들을 보여준다. 

첫째. 우리는 환경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요약하고, 조직화하려 한다.

우리는 관찰한 것들로부터 패턴과 일관성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심지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타나며 이는 언어를 빨리 학습할 수 있는 핵심 원인이다.

 

여기서 동그라미만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X자 표시도 함께 보인다. 이는 다음 두번째 원리를 설명해준다.

둘째. 우리는 얻은 정보로부터 의미를 부여하려 시도한다. 

인간은 경험으로부터 어떤 의미를 얻으려 한다. 즉 우리는 의미를 만드는 자(meaning maker)이다. 

 

이 그림에서 왼쪽은 물고기처럼, 오른쪽은 로켓처럼 보인다. 즉 우리는 같은 감각 자극(정보)로부터 의미를 부여하여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기본 용어 정리

• 인지(cognition): 우리가 매일 살면서 우리 머릿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내적 정신적 과정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함
• 뇌(brain): 우리의 기본 하드웨어로 우리가 정신적으로 하는 모든 것에 대한 신경학적 기반을 제공해줌
• 정신(mind): 심리학적 현상을 지칭하는데, 예를 들면 우리의 경험에 대한 많은 기억들이나 효과적으로 학습/기억하기 위한 많은 정신적 전략들, 우리가 사고하고, 기억하고, 잊어버린다는 것에 대한 일반적 자각 등을 모두 포함한다.
• 학습(learning): 경험의 결과로 나타나는 정신적 표상/연합의 장기적 변화를 의미한다. 이 정의에서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이 나오는데, 학습은 첫째, 장기적 변화를 수반한다. 꼭 영원히일 필요는 없지만 한동안 영향력을 가진다. 둘째, 학습은 정신적 표상 혹은 연합에서의 변화를 수반한다. 다시 말하면 이는 내적, 정신적, 뇌를 기반으로 하는 현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습은 경험의 결과이다. 즉, 기분, 피로, 정신적 질병 등의 시작으로 인한 변화는 포함하지 않는다.
• 기억(memory): 기억은 때로는 정보나 능력을 장기간 저장하는 일반적 능력을 말하고, 또 다른 때는 아이디어나 능력이 저장된 특정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장소는 뇌의 어떤 특정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기억 체계의 서로 다른 구성 요소를 의미한다.

 

기본 전략

우리늬 뇌는 어떤 사용법과 함께 오지 않는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학습과 교수 상황에서 모자라거나, 부정적인 접근을 취하기도 한다. 다음은 두 가지 자주 하는 오해이다.

오해 4. 우리는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직관적으로 안다

오해 5.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지식과 스킬을 가르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직관적으로 안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사실을 학습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단순히 계속 반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일부 선생님들도 단순 반복 훈련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학습이든 교수든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져 왔다. 효율적인 학습과 효율적인 교수는 의식적이고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전략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 전략들에는 사고와 학습을 향상시키는 자기 전략과, 타인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정규교육과정 혹은 비정규 교육과정에서의 교육용 전략이 모두 포함된다. 

자기 전략: 자신의 사고와 학습 향상시키기

1. 주어진 기간동안 얼마나 당신이 학습하고 기억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2. 당신이 직면하는 다양한 정보와 사건들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3. 관찰한 것에 패턴 찾아보기
4. 자신의 경험을 완벽하고 정확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믿지 않기

교수전략: 타인의 사고와 학습 향상시키기

1. 보고 듣는 것에 대한 생산적인 의미 찾는 것을 돕기; 예를 들면 어떤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것에 주의를 집중시키거나, 어떤 사람이 관찰한 것에 대한 의미 있게 명명하기(label) 등의 방법이 있다.
2. 하나 이상의 조직적 구조를 제공해 새로운 정보에 의미를 만들고 더 크고 통합된 이해로 종합시켜주기. 
3. 타인을 가르칠 때 뿐 아니라 목표로 하는 지식과 성취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미를 이해시키기. 

 

출처: Ormrod, J. (2017). The General Nature of Human Cognition and Learning: Probably Not Quite What You Think It Is. In How We Think and Learn: Theoretical Perspectives and Practical Implications (pp. 1-10).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doi:10.1017/978131669145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