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미국 박사 유학 이야기

미국 석박사 지원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 OVERVIEW!

by PhD_Ming 2019. 8. 12.
300x250

석사 수료 후에야 미국 박사에 지원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봤던 나...

미리 준비했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하면서 이번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대략적인 내용만 정리하고 필요한 부분은(빨강 표시) 따로 상세히 정리할 작성할 예정이다. 

 

먼저 내가 처리했던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토플점수 만들기: 토플은 리딩/리스닝/스피킹/라이팅 각 30점씩 120점 만점으로 나오는 시험이다. 교환학생은 80점 이상, 대학원생은 100점 이상이 안정권이라고 한다 (이과는 좀 더 낮게 나와도 잘 가는 것 같았음). 나는 해커스 어학원을 다녔다(광고 아님). 석사 예심을 본 후 방학 때 토플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두 달 만에 102점을 받았다(30/25/22/25). 하루종일 영어공부만 한 것 같다. 안그래도 예심을 본 직후라 예민한 상태에 두달 만에 원하는 점수를 받아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의 스터디원에게 좀 미안하다... 헛소리하는 남조원을 포용하지 못하고 까칠하게 대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두달 100점 이상 받기의 목표를 달성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리스닝 최지욱쌤, 리딩 양혜미쌤 좋았고..(유명강사는 이유가 있나보다) 라이팅 스피킹은 별로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니어서 언급 안하고 넘어가겠음! + 따로 스피킹 점수 제한을 두는 학교가 좀 있기 때문에 스피킹을 잘보면 좋다!
  • GRE점수 만들기: GRE 시험의 별명은 지랄이다. 그만큼 지랄같은 시험이라 할 수 있다. 버벌/퀀트/라이팅으로 구성되고 170/170/7이 만점인 시험이다. 버벌은 리딩, 단어 선택, 문법 등을 포괄해서 보는 시험이라 할 수 있을 것같고, 퀀트는 수학시험이다. 수능을 겪은 우리로서는 아주 쉬운 난이도인듯! 라이팅은 말그대로 라이팅! 1년에 5번만 지원할 수 있고, 한번 보면 2주정도 지나야 다음 시험을 볼 수 있다. 나는 5번을 꽉꽉 채워 보았고, 제일 마지막 점수였던 157/169/3.5를 리포팅했다. 얜 담에 더 자세한 내용으로 쓰겠음!

위 두 시험은 학원을 다녀서 내가 크게 도움 줄 만한 내용은 없다. 그냥 학원에서 하라는거 다 하면 손해보는 일은 없다는 정도의 조언.........?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교수/학교가 저 두 점수로만 합격여부를 판단하지 않으니 부담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너무 낮은 점수는 안되겠지만, 그리고 각 학교/교수마다 생각하는 기준치가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빡빡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건을 뽑으라면 바로 아래의 교수와의 연구핏이다.

 

  • 학교리스트 만들기 (feat. 연구핏 맞는 교수님 찾기): 미국엔 수많은 대학교가 있고, 그 안에 수많은 교수들이 있다. 어떻게 찾으라는거지...? 나는 US Ranking에서 Psychology를 검색해서 1위부터 100위까지 학교를 다 들어가봤다. 각 학교 사이트를 전부 들어가서 두가지를 확인한다. 입학 요건과 내 전공분야 교수들의 연구 주제. 내가 가진 조건이 입학요건을 충족하고, 연구 관심사가 맞는 교수가 있으면 따로 엑셀에 정리해둔다. 학교 자체의 Admission 기준이랑 학과 기준이 다를 수도 있으니 둘다 확인해야 한다. 대개 학부 학점을 4.0 기준 3.0이 리밋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2.97이었던 나는 리스트가 아주 적게 추려졌다. '다른 뛰어난 조건이 있다면 학점이 3.0보다 낮아도 괜찮다' 같은 요건을 적어둔 학교는 그나마 세이브해놨었다. 이 방법이 정석은 아니다. Psychology 랭킹만 나오고 Developmental Psychology 랭킹은 따로 나오지 않으므로 랭킹이 완전히 reliable 하지도 않다. 다른 방법들로는 자기 분야에 저명한 교수를 직접 찾아볼 수 있고, 인상깊게 읽은 논문의 저자를 찾아볼 수도 있다.
  •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 및 제출 기한 정리하기: 대충 리스트가 추려지면 각 학교가 요구하는 서류가 무엇인지, 제출기한은 언제까지인지 정리해야한다. 위 과정이랑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난 안해서 따로 함). 어떤 곳은 학부/석사의 졸업/성적 증명서를 사본만 보내고 합격 후 정식으로 씰링한 것 우편으로 보내라 하고, 어떤 곳은 지원 시 모두 보내야한다. 토플/GRE 성적도 마찬가지.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SOP 내용도 다 달라서 정리해서 요구사항에 따라 SOP를 작성하면 그나마 시간과 돈(영문교정비)을 아낄 수 있다. 추천서조차 어떤 곳은 모두 학업 생활 관련한 사람(=교수/강사)으로 보내라하며 요구사항이 다 다르다. 일단 석사라면 지도교수님을, 학부생이라면 과 교수님을 포함시켜야한다. 꼼꼼히! 확인해야한다. 나는 실제로 (정말 관심 있었던) 한 곳에서 서류 미비로 떨어졌다고 이메일을 받았다. 돈도 아깝고, 내 멍청함에 새삼 놀랐다.
  • CV/Resume 작성하기: 대략 이력서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CV작성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었다. CV는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교수들도 학교 홈페이지에 자신의 CV를 많이 올려놓는다. 깔끔한 양식 골라서 내 이력을 작성해나가면 된다. CV가 휑~하다가도 장학금 받은 것, 실험 참여한 것 등을 어거지로 채워넣으니 볼만했다. 난 연구실적이 없었는데 많은게 유리하다. 참고로 미국은 최신 이력부터 써넣어야 하고, 영문교정 사이트에 CV 첨삭도 있으니 꼭!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난 내가 작성한 CV를 보면서 아주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빨간 줄이 죽죽 그어져 있었다.
  • SOP 작성하기: 학교에서 요구하는 내용에 따라 적으면 된다. 난 정말 못 적은 것 같아 할 말이 별로 없다...그래도 몇마디 붙이자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읽혀서 조언 받고, 특히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에게 봐달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요구하는 내용끼리 묶어서 써서 영문교정비를 아끼쟈...! 정도가 끝. 내 얘기를 살짝 추가하자면 나는 낮은 성적에 대한 excuse를 한줄 넣고 석사때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나의 연구 열정을 강조했던 것 같다. 아 추가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식의 겸손은 자제하고 나의 강점과 장점을 강조(자랑X)하는 방식으로 쓰면 좋다.
  • 추천서 받기 (일반적으로 3장): 학부때 과 아싸였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나는 우리 석사 지도교수님 말고는 친분 있는 교수님이 없었다. 추천서 세 장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학부와 석사 때 한번씩 수업을 들었던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교수님에게 부탁드려 한장을 추가했다. 나머지 하나는 연구기관에서 계약직 연구원을 하고 있었기에 그 기관 박사님에게 부탁해 세장을 채울 수 있었다. 세 분에게 아주 감사드린다..!
  • Writing Sample 준비: 이건 요청하는 학교가 있고 아닌 곳도 있다. 나는 추후 교수님들에게 컨택 메일을 보내면서 내 샘플을 첨부파일로 모두에게 보냈다. Writing Sample은 (당연히) 영어로 되어있는 내가 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마침 석사 학위 논문을 영어로 썼기에 (우리 지도 교수님의 큰 그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Writing Sample로 보낼 수 있었다. 내 글쓰기가 이정도야!가 아니라 내가 이 분야에 관심 있으니 핏이 잘 맞아!, 난 이정도 연구력을 가지고 있어!의 느낌으로 보냈다. 그리고 아주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논문에 자부심이 있고 영작이 엉터리가 아니라면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 지원 후 컨택메일 보내기: 컨택메일을 보내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그 과정에 문법 등 오류가 있으면 역효과라는 소리를 듣고 지원 전에 따로 메일을 보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원 전에 컨택 메일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형식적 답변, 긍정적 답변 등 제각각이었지만, 내가 지원 전 컨택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교수가 그 학기에 학생을 뽑는지 안뽑는지 알 수 있음, (2) 나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주는 교수님 = 합격률 상승, (3) 별로 흥미 없어 보이는 경우 지원을 하지 않고 돈을 아낄수도 있음. 심지어 나는 은퇴해서 학생을 뽑지 않는다는 교수님도 계셨다. 꼭! 컨택메일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컨택메일 보내는 법 하고 잘 나와있다. 바쁜 분들이니 간결하게 요건 중심으로만 보낸다. 나는 '안녕, 너의 랩에 이번에 지원했어. 첨부파일은 내 석사 논문이야. 핏이 잘 맞을 것 같아.'정도의 내용만 보냈다.
  • 면접보기: 학교마다 면접 보는 방식이 다 달랐다. 벌써 잘 시간이라 상세한 후기와 준비하는 방법은 다른 글에 자세히 올려놓으려 한다.
  • 합격 통보 받고 학교 결정하기: 나는 한 곳만 합격했다!

 

복잡해 보이는데, 정말 복잡하다. 나는 다시 지원하라하면 욕할거다... 하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느새 면접보고 있는 나를 볼 수 있다^^. 미국 박사의 메리트(연구수준/학비 및 생활비 지원 등)를 생각하면 너무나 추천하고, 해볼만한 과정이다.

 

 

빨간색 칠해진 내용을 다 쓰고나면,

- 유학 준비 비용

- 우리학교의 금전적 지원

관련 내용을 써볼까 생각중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