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준비하는 그 모든 과정에서 가장 큰 고난과 역경을 뽑으라면 GRE라고 말할 것이다. 내 인생 역사상 가장 'G랄'맞은 영어시험이었다. 나름 시험에 강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GRE는...... 특히 VERBAL!!!!!!공부를 했는데 오르기는 커녕 내려갔다가 원상복귀를 하고 있고, 20만원가량 비싼 돈을 주고 점수를 1점씩 추가 획득하고 있다. Writing은 계속 잘 나오다가 마지막 버벌 점수가 젤 높을 때 삐끗^^. 아래에 그 내용을 볼 수 있다.
정보 공유 목적이니 한탄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을 기준으로 작성하려고 한다.
1. 시험에 대한 대략적 설명 + 해커스 선생님에 대한 장단
2. 스터디
1. 시험에 대한 대략적 설명 + 해커스 선생님에 대한 장단
GRE시험은 미국에 석박사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보는 시험이다. 요즘엔 GRE가 크게 연구력을 변별해주지 못한다며 안보는 학교도 많이 생기는 추세인 것같다. 하지만 내가 지원한 14개 학교는 모두 봤다. GRE 시험을 보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학점이나 연구실적 등 다른 요건을 더 많이 보게되므로, 지원 시 자신의 강점을 살려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GRE 성적의 부재로 지원할 수 있는 학교 풀을 줄이는 것은 비추다. 자신이 GRE 점수만 있었으면 그 학교에 붙을 가능성을 배제하기엔 너무 아깝잖아.. 그러므로 석사는 잘 모르겠는데, 박사를 지원한다면 이 GRE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GRE는 버벌 170, 퀀트 170, 라이팅 7점을 만점으로 결정된다. 각각의 부문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다.
- Verbal
세개의 부문중 가장 거지같은 시험이다. 일단 단어가 GRE만 아니라면 평생 보지 않을 것 같은 단어가 나온다. 외워야 할 단어도 많아서 몇천개의 단어를 반복적으로 외워주어야 한다. 그 단어의 유의어까지도^^. 이걸 다 외워도 더 KㅓK같은 것은.. 우리나라 말로 예를 들자면 어떤 문장이 있고 빈칸에 대한 답으로 절단/단절/절교 등이 예시로 나오기 때문이당. 내국인도 힘들어한다고 들은 이 시험을 외국인이 치르기에는 너무 버겁다.
나는 GRE를 준비하며 이과가 너무 부러웠다. 문과는 상대적으로 버벌을, 이과는 상대적으로 퀀트를 더 많이 보기 때문에, 해커스 학원 선생님들 기준으로는 버벌점수가 문과는 160점, 이과는 157점 정도가 안정권이라고 했다. 이때 이과가 너무 부러웠다. 솔직히 내가 조언해줄 말이 없다. 내 점수를 보면 왜인지 답이 나온다. 160을 넘기려고 그렇게 공부해도 157이 마지막 시험이었다.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여기에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
우리나라 제일 유명한 어학원 중 하나가 해커스다. 내가 GRE 시험을 위해 해커스를 다니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려한다.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걍 참고만 하면 될듯!
- 왜 해커스? 그냥 나는 젤 유명했고, 토플수업이 만족스러워서 해커스를 택했다. 다른 학원이 더 좋다는 얘기도 들었었던 것 같은데...그냥 나는 큰 이유 없이 젤 유명한 곳으로 갔었음. 솔직히 GRE 시험 특성이 그래서 그런지 토플처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토플은 대답에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GRE는 박사과정에 진입한 지금까지도 모르겠다. 단어를 계속 외워도 시험에는 계속 모르는 단어가 나타났다. 정답인 것 같아서 찍었더니 틀렸다.
- 입문반(형성이): 개인적으로 되게 만족했었다. 입문반을 들었는데 처음에 GRE가 어떤 시험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입문반으로써는 부족함 업었던 느낌이다. 나중에 실전반으로 이동할 때 왜 형성이쌤은 실전반 안하나요....했던 기억이 남.
- 실전반(송종옥, 이훈종): 실전반의 두 쌤, 나도 처음에 누구반으로 가야할 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인터넷 후기는 둘 다 넘 좋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훈종쌤 반을 듣고 2일인가 만에 송종옥쌤으로 바꿨었다. 음... 둘의 장단이 극명하게 나뉜다. 입문반 스터디원 중 한명은 이훈종 쌤 반을 만족하며 들었다. 이훈종 쌤의 장점은 방대한 자료다. 그만큼 풀어야할 문제가 많아진다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GRE는 문제은행에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많은 자료를 볼 수록 시험에서 볼 수 있는 문제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아주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이훈종 쌤 반을 중간에 관둔 것은 그리 친절하지 않다. 무례하다는 말이 아니라, 문제에 대한 정답을 학생들이 완벽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넘어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설명도 대충해준다.. 반면 송종옥 쌤은 문제 양은 훨씬 적었다. 이훈종쌤 반 친구랑 비교했을 때 송종옥쌤 두달치 문제 양=이훈종쌤 한달치 문제 양일 정도(약간 과장한거 같긴 함)로 둘의 문제의 양은 차이난다. 하지만 송쌤의 장점은 문제에 대한 답이 왜 이 답인지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넘어가려고 노력한다. 나는 친구한테 이훈종 쌤 반 자료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전에 시험에서 봤던 문제가 이훈종쌤 자료에 그대로 들어가있었다. 그 문제는 송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문제였다. 하지만 그 많은 문제를 다 외우는 것은 무리이므로 송쌤의 가르치는 스타일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자유다. 더 많은 문제 은행을 선택할 것인지(GRE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풀었던 문제가 시험에 나오면 대박 이득임), 아니면 문제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 적용하는 법을 선택할 것인지. It's all on you!
- Quantitative
수학은 정말 쉽다. 문과인 내 점수 보면 알듯! 내가 고등학교때 수학을 잘 하긴 했는데, 상관 없다. 문과면 수포자였어도 퀀트 점수는 그렇게 많이 보지 않으니 또 괜찮다. 이과면 보통 수포자는 없...지...? 수포자여도 상관없다 학원에서 기초부터 다 알려줌. 옛날옛적 고등학교 때 했던 거라 나도 까먹은 개념이 많았는데 다시 떠올리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들은 쌤은 민혜원 쌤이고 강추다. 다른 쌤들은 안들어서 잘 모름. 수학 문제가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각종 수학 용어를 영어로 외워야 한다. 이런 용어정리도 잘 해서 나누어주고, 개념+수학문제 해석 등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셨다. 크게 할말 없어서 Writing으로 넘어가겠음
- Analytical Writing
GRE는 시험장에 들어가 젤 먼저 나오는 시험이 라이팅이기 때문에, 라이팅을 잘 썼는지 아닌지가 내가 시험을 보는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생님들 말로는 최저 한계가 3점인 것 같았다. 외국인치고 그냥 심각한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하는 점수다. 3.5면 외국인으로써는 무난한 점수라고 했다. 보통 3.5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았다. 물론 이도 과마다 달라서 영어관련 과는 훨씬 점수가 높아야한다고 들었음. 학교에 따라 그 과에 입학한 학생들의 GRE 점수 평균을 올려놓는 곳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나는 운이 좋게 4.5도 받았는데 생각보다 받기 힘든 점수인가보다. 그이후론 하락세만 탐..ㅎㅎ..나는 Ann Im쌤과 이정현 쌤을 들었고, 스터디원이 Monika쌤 수업에 대해 말해준 게 있어서 간략히 추가할 예정이다.
- Ann Im 쌤: 앤 쌤은 영작에 크게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쉽게 영작할 수 있는 표현을 알려주고, 크게 복잡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특히 이과는 writing점수가 더 낮아도 된다고 들었으니 Ann 쌤에게 가면 충분할 것 같기도 함. 개인적으로 3.5만을 목표로 하면 Ann쌤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 참고로 writing 쌤마다 스타일이 많이 다르므로 중간에 바꾸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Ann 쌤 수업에 들은 것을 이정현 쌤 반에서 써먹으니 지적을 당했었다..ㅎㅎ 참고로 스터디원 중 한명은 이정현 쌤 반에서 앤쌤으로 갔는데 훨씬 만족했었음.
- 이정현 쌤: 영작실력이 충분한 것 같다고 느끼거나 Writing 점수를 높게 받아야된다면 무조건 이정현 쌤이다. Issue 문제에 대한 (이것도 문제은행이므로 미리 준비해가면 빨리 써내려갈 수 있다, 버벌과 다른 점은 나오는 문제가 다 알려져 있다는 것.) 거의 모든 예시를 정리해주신다. 선생님들은 주제에 따라 문제를 카테고리화해서 정리해주는데, 이를 참고하면서 나는 공통적으로 쓸 수 있는 예시만 따로 빼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제일 적은 수의 예시를 외웠다...암튼 더 고급스러운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고 방대한 예시를 알려주셔서 마음에 들고 더 익숙한 예시를 선택해 외우면 좋다.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예시는 별표쳐주시니 수업은 꼭 들으면 좋다. 거기다 라이팅 채점 방식에 대해서 훨씬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니 높은 점수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 Monica쌤: 내가 들은 수업이 아니라서 짧게 들은 말만 전달한다면(2017년 기준),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유명세가 낮아 소수인원으로 거의 일대일로 첨삭을 받을 수 있음. 착함. 천사임. 친절함. 하지만 예시 등이 확실히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음.
GRE 라이팅은 토플 라이팅이랑 다른 느낌이었다. 더 어려웠고..... 근데 다르단 기분만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기억 나지 않아서 뭐가 다른지 말을 못하겠다.
2. 스터디
GRE 스터디는 무조건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 이유는?
- 일반적인 스터디의 장점? 공부 안하고 같이 논다 일반적으로 스터디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친해지면 같이 놀 수 도 있다는 위험부담?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 석박사를 목표로 비싼 학원을 다니러 온 사람들이 놀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목표의식이 있기 때문에 일단 기본은 한다. 토익이야 5만원 날리면 되지만 GRE는 20만원이 날아간다....열심히 할 수 밖에 없음.
- 힘든 GRE의 역경을 같이 헤쳐나갈 수 있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나온 스터디원도 점수가 그렇게 잘 나오지 않았다. 이 시험이 진짜 어렵구나 자기 위안을 할 수 있고...서로 모르는 점을 물어보며 깨닫게 되기도 하고, 라이팅도 서로 봐주면서 발전해나갈 수 있다. 특히 스터디 안에는 스터디를 이끌어가는...? 공부하자고 끌어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조는 내가 이런 역할을 했다 ^_ㅠ 서로 단어시험을 봐주고.. 벌금으로 경쟁아닌 경쟁하며 나름 재밌는 조활동을 할 수 있다. 우리조는 한명이 모인 벌금의 1/3을 내서 계속 놀렸었던 기억이 난다
- 정보공유의 장 나는 GRE는 총 두개의 조를 했는데(입문반용/실전반용), 입문반에서 만난 친구한테 이훈종쌤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꼭 이런 것이 아니더라도, GRE 이후 있을 수많은 준비해야 하는 자료.. CV, SOP, Resume, 추천서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SOP도 서로 첨삭해주고, 영문교정 사이트를 공유하는 등 정보 공유의 장을 얻을 수 있다.
- 합격시 좋은 미국행 동반자가 된다 첫번째 GRE조원들의 합격여부를 몰라 연락하기가 좀 그래서 연락이 끊겼지만, 두번째 GRE 조원들은 공교롭게도 모두가 유학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총 6명 중 두명은 방을 나갔지만, 현재 집을 구했다/학교에 갔다/SSN을 신청했다/핸드폰 개통은 어디가 좋다 등의 친목유지/정보공유를 하고 있다. 특히 대학원은 그 특수성때문에 대학원에 다니지 않는 친구와 대학원 생활을 얘기하기엔 한계가 있다(예를 들면, 학부생과 교수님 관계보다는 석사생과 교수님의 관계가 더 긴밀하고 엄격한 분위기로 유지되기 때문에, 직접 겪지 않은 사람은 이해를 잘 못해줄 수도 있고, 아니면 RA/TA 혹은 Conference에 간다/포스터를 제출한다 등의 개념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대화에 한계가 생긴다). 나의 어려움 혹은 좋은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특히 미국 생활을 함께 시작하는) 동반자를 얻는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스터디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것 같으면 언제든 관둘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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