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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행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당일치기 (3)

by PhD_Ming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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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rtland Hunt & Alpine Club

하앗한 바! 그 전에 소개했던 바드 카페 근처에 있다. 그냥 저녁 먹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예쁜 술집에 가자 하고 간 곳. 근데 음.. 친구랑 갔던 힙지로가 그리워진 이유는 뭘까... 그곳이 더 분위기 있고 좋았당

안주도 그냥저냥 술맛도 그냥저냥 왜 핫한걸까? 한국이 최고임을 다시금 느꼈다

사진이 좀 잘나온 것같다
내가 시킨거
안주라고 시켰는데 음 맛없엉

웃겼던 에피소드는.. 저 오른쪽 아래 술을 친구가 시켰는데, 예전에 같이 갔던 바에서 어떤 여성분이 저런 걸 마시는걸 보고 자기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이번에도 옆 테이블에서 저걸 마시는걸 보고 똑같이 시킨건데... 아니 딱봐도 위스키맛 자기주장 강할거같고 쎄게 생겼는뎈ㅋㅋㅋ한번 마시더니 술맛이 너무 쎄다고 못마시겠다고 진저리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겼움 여기서 좀 시간 떼우다가 밖에 좀 걷자 하면서 걸으며 저녁 장소로 향했음(정말 먹투어였다) 아 저렇게해서 55불 정도 나옴. 비싸...

 

STREET & CO

여기도 정말 하하하하하핫플중 하나였는데, 오픈 전부터 대기하고있었다. 우리는 더 걸을 생각이었는데 줄 선걸 보고 그 줄에 합류했다. 오픈 전이라 줄을 일찍 선 편이길래 바로 먹을 수 있겠다고 좋아했는데, 이미 예약걸어둔 손님이 상당했나보다. 우리에게 한시간 대기라고... 결국에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 차 안에서 좀 쉬었다. 

시간을 맞춰서 갔는데도 대기장소에서 좀 기다리라고 했다. ^_^...

대기중

20분정도 기다렸을까 야외석으로 안내받았다. 실내는 예약우선이어서 꽉 찼나보다. 날씨가 그렇게 춥지도 않았고 야외에 따뜻하게 해주는 난로같은게 있어서 괜찮았다. 여기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어떤 블로그에서 여기 음식이 그렇게 맛있다고 찬양한 걸 보았기 때문이다. 이 홍합(아래 사진)이 그렇게 맛있다고....근데...맛있는 편이긴 한데 내 입맛엔 짰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물을 열심히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집에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그냥 흔한 홍합 디쉬맛...

역시 사람 입맛은 정말 사바사고 기준도 사바사고 그런거구나 생각하면서 무조건적으로 리뷰를 다 수용해서 계획을 짜진 말아야지 싶었다. ISTJ로써 여행을 갈 때마다 열심히 후기를 검색하고 계획을 짜는데, 어떨 때는 직감에 맡겨서 음식점을 들어가는것도 시도해보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겨울에 어디 갈까 싶어서 미국 여행 유튜브를 봤는데, 그 사람은 정말로 미리 검색하는 게 아니라 여기 먹어볼까?, 배고픈데 먹고가야겠다 하면서 눈앞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는 거였다. 약간 문화충격을 받았다. 아니 왜 미리 안 검색하고 가지 싶은 그런 느낌? 나는 약간 어디 갔다가 돈주고 먹었는데 맛이 없으면 그게 너무 통탄스러워가지고.... 최대한 실패확률을 낮추고자 열심히 미리 검색해서 가는데.... 근데 이 포틀랜드 여행을 통해서 열심히 검색해도 실패할 확률이 있구나 뭐 이런 느낌을 받았던것같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가격대비 뭔가 아까운 그런 느낌이어서... 내 성향상 좀 힘들거같긴 한데 그래도 각 여행 중 한번쯤은 즉흥적인 감을 믿어보는 도전을 시도해도 재밌을것같다. 

이것이 타 블로그에서 찬양했던 홍합

이거는 2인 디아블로 랍스터 뭐시긴가 그랬다. 분명히 YELP 리뷰에서 맛있다고 여러 외국인들이 찬양을 해놨다. 이분들... 정말 맛있는 걸 못먹어봤나보다. 음... 그냥 토마토 소스 맛인데 매콤한 맛이 살짝 난다. 그냥 특별한거는 해산물이랑 랍스터가 들어갔다는거? 그렇다고 토마토소스랑 이 해산물들이 제대로 융합해서 조화를 이루는, 맛이 배가되는, 그런 맛도 아니다. 그냥 토마토 소스에 빠진 해산물 맛. 2인용이랬는데 파스타면은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양 적은 4인도 충분히 가능할 듯한 양이다. 해산물이 적진 않았는데 파스타가 한봉지를 다 넣은것마냥 들어있었음. 당연히 남겼쥬.. 그래도 해산물을 열심히 다 먹었다. 와인 두잔 마신것까지 해서 157불 나옴. 기분이 별로였던 게 우리를 담당하던 서버가 백인 여자였는데, 은근~하게 우리 주문은 늦게 받고 늦게 주고 그랬다. 너무나 은근해서 뭐 컴플을 걸수도 없었는데 난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했다. 피해의식일수도 있는데 또 얘네가 유독 그렇게 인종차별을 한다. 아무튼 나는 굳이 이 돈 주고 사먹기보다 그냥 집에서 해먹는게 더 나을 것같다. 이 디아블로도 집에서 내가 할 수 있을듯. 내가 한게 차라리 더 맛을거같음...뭐 그래도 그 외식한다는 그 느낌, 여행와서 다른 도시의 그 느낌을 받았으니까, 그리고 첫 음식점은 정말 맛있었으니까, 위로해본다. 

 

이렇게 포틀랜드 당일치기가 끝났다. 포틀랜드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도시였던 것같다. 휑하고 날것같은 우스터와는 정말 다른 느낌, 다른 분위기가 있다. 항상 메인 랍스터 메인 랍스터 이런걸 보는데 실제로 메인에 가서 하루종일 내내 랍스터를 먹고 온 것도 생각해보면 웃기다. 메인이니까 랍스터가 메인이였던 여행. 하지만 물가가 좀 쎈거 아닌가 느끼기도 했고, 너무 관광지만 많이 갔나 싶은 느낌도 들었다. 후에 기회가 되면 여름에 바닷가를 방문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포틀랜드 말고 다른 지역도 방문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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