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udy/발달심리학 이야기

미디어(티비, 동영상 등)로부터 학습하기? 비디오 결함 효과

by PhD_Ming 2021. 1. 6.
300x250

미디어로부터 학습하기? 비디오 결함 효과 

본 포스팅은 Berk (2018)의 Exploring Lifespan Development (4th ed.)의 일부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은 티비와 동영상을 접하게 된다. 부모나 형제가 보고 있는 프로그램에 노출될 수도 있고, 부모가 아기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비디오를 직접 아기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50퍼 정도의 미국의 부모가 2개월 아기들이 티비를 시청한다고 보고했고, 아이들이 2세가 되면 그 퍼센티지는 90퍼로 증가하게 된다. 평균 영상 시청 시간은 6개월 아기는 55분이었으며, 2세가 되면 시청시간이 한시간 반정도로 증가하게 된다. 많은 부모는 영아가 티비나 영상으로부터 학습, 배움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생각보다 그 이점이 크지 않다고 한다.

초반에 6개월 정도의 영아는 동영상 안의 사람들을 실제로 대면하는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 즉 티비 속 성인의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고, 웃고, 팔다리를 움직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9개월이 되면, 매력적인 장난감이 나오는 비디오를 보여주었을 때 아기들은 화면을 만지고 잡으면서 실제 존재하는 물체와 화면 속 이미지를 혼동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만 2세 중반쯤 되면 그 영상에 대한 상호작용이 감소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시청하는 영상과 실제 상황을 구분하는 것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긴 한다. 

다음 연구를 살펴보자. 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연구에서, 일부 아동은 창문을 통하여 실제 성인이 장난감을 옆 방에 숨기는 것을 보았고, 다른 아동들은 비디오 영상을 통해 성인이 장난감을 옆 방에 숨기는 것을 보았는데, 이를 창문을 통해 본 아이들은 쉽게 그 장난감을 찾을 수 있었던 반면, 비디오 영상을 통해 본 아이들은 그 장난감을 찾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이와 같은 현상을 비디오 결함 효과(video deficit effect)라고 한다. 즉 실제 행동보다 영상을 본 경우 과제 수행이 떨어지는 효과를 말한다. 이는 위 연구 외에도 지연된 모방, 단어 학습, 수단-목표 문제 해결 등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즉, 어린 아기들은 실제 행동보다 영상에서 본 정보를 덜 습득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부모(양육자)와는 달리 비디오 속의 사람이 아기를 직접 보고 대화하거나 어떤 물체에 대한 초점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 연구자가 2세 아동에게 상호작용적인 비디오 경험을 하게 했다. 즉, 비디오 속의 성인이 아기의 이름을 부르거나, 아기의 형제나 애완동물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아기의 반응을 기다리거나, 같이 게임을 하는 등 5분 동안 아동과 함께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한 것이다. 상호작용이 없는 비디오를 본 2세 아동과 비교했을 때 이 상호작용이 있는 비디오를 본 아동들이 그 성인이 사용했던 언어적 단서를 사용하는 데 훨씬 성공적인 수행을 보였다. 

2세 중반쯤 되면 비디오 결함효과는 감소한다. 미국 소아과 아카데미에서는 이 연령 이전의 아동이 대중매체를 접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조언의 증거로 다음과 같은 연구가 있었는데, 티비 시청의 정도가 아동의 언어 발달과 부정적인 상관이 있었으며 (티비시청을 많이 한 아동의 언어 발달이 낮았음), 티비 시청을 많이 한 1~3세 아동은 초기 학령기 동안 주의, 기억, 읽기 능력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만약에 이 연령대의 아동이 티비와 비디오를 보게된다면, 사회적 단서가 풍부할 때 가장 잘 학습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단서에는 익숙한 캐릭터의 사용, 캐릭터가 직접적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듯한 클로즈업 사용, 시청자에게 질문하기, 아동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일정시간 기다려주기 등이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