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Spotlight Effect

학부 티에이를 하면 가끔 재밌는 주제들을 볼 수 있다. 오늘은 그 중 하나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스포트라이트 효과(조명 효과)란 사람들이 타인이 자신의 외모나 행동을 알아차리는 정도를 과잉 추정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Gilovich et al. 2000의 연구는 이를 잘 보여주었다:  

• 연구 참여자에게 부끄러운 티셔츠를 입게한 후 강의에 들어가게 하였다. 참가자들은 거의 반 정도의 학생들이 그 티셔츠를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예측하였지만 실제로는 1/4 정도의 학생들만 그 티셔츠를 알아차렸다. 
• 여기서 성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남성과 여성 모두 이러한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보였고 그 정도 역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부끄러운 상황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멋있는 옷을 입었을 때 남들이 나의 옷을 알아차리는 정도 등에도 동일한 영향을 보여주었다. 
• 외모에 넘어,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사회적 상황 (긍정 & 부정 모두)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학생들은 토론 상황에서 자신의 "흥미로운 언급"과 "적대적인 언급"을 타인들이 더 많이 알아차릴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나는 이 연구가 한국에서, 혹은 다른 문화권에서, 과연 같은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왜냐면 보통 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대부분 서양의 독립적인 문화권에서 주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구글에 WEIRD sample 검색해보면 관련 내용을 더 읽을 수 있음). 따라서 이 스포트라이트 효과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서 동일한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특히 좀 더 interdependent 하다고 여겨지는 문화권에서는 타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즉, 아니면, 타인이 알아차리는 정도가 높은데 개인의 스포트라이트 효과 추정이 더더더 높게 나올 수도 있다. 아무튼 여러 다른 가능성이 있어서, 정말정말 궁금해서 잠시 구글 스콜라에 검색했는데 딱히 관련 연구가 바로 나오지 않았다. 더 찾아보려다가 귀찮아서 그만뒀는데.... 한국저널에서는 있으려나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혹시나 없다면 궁금한 누가 연구해주세요... 결과가 너무 궁금해요.....

(저는 안할듯 제 연구 분야가 아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