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까 싶던 빡세디 빡센 세번째 박사학기가 거의 마무리되어간다.
뉴로싸이콜로지 시험도 다 봤고 (점수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인터섹셔널리티 수업 페이퍼도 다 적어 냈고, 티에이 그레이딩도 거의 끝났다. 이번학기는... 내 연구는 거의 못했다. 그냥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가지고 수업 따라가기도 벅찼던 것 같다. 그래도 학기 초에 페이퍼를 마무리해서 서브밋했고, 별건 아니지만 학회 앱스트랙을 두개나 제출한 걸로 만족해야겠다. 겨울 방학이 기니까 일주일만 쉬었다가 또 빡세게 달려봐야겠다.
이번 학기를 돌아보면. . .뭔가 1년차때보다 프로덕티브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1년차때는 티에이를 안해서 그런가... 아니면 이번학기 코로나때문에 집에서 맨날 있으니까 그런가... 내 연구를 더 푸쉬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인터섹셔널리티 수업이 너무 심하게 워크로드가 많았기도 했다. 매주 리플렉션페이퍼를 내라고 하는데, 리플렉션이 리플렉션이 아니라 크리티컬띵킹페이퍼처럼 내라고 요구하기도 했고...발달심리분야가 아니다보니까 사회심리적 접근에 적응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또 변명을 하나 더 추가하자면, 티에이를 하니 시간이 확실히 많이 뺏겼다. 매 수업에 참여해야하고, 디스커션섹션이랑 오피스아워에 또 시간이 뺏기고, 디스커션 섹션을 준비해야하고, 또 눈이 안보이는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을 위해서 매번 수업자료를 그 학생이 사용하는 기계에 맞춰 포맷해줘야했다. 그레이딩 역시 엄청난 시간이 들었다. 일이주에 한번씩 3~5페이지분량의 페이퍼를 19명분을 그레이딩 해야했는데 영어읽기가 느린 나는 더더욱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다. 또 매번 학생들이 보내는 이메일에 대답도 해줘야 한다. 이거 해서 내 생활비가 들어오는 거니까....^_^... 그래도 학생들이 나를 믿고 질문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으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비록 내가 티에이하고자 했던 통계수업 티에이는 아니었지만, 우리 지도교수님 수업이었고, 교수님과 나는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잘 맞는 편이어서 크게 힘듦없이 첫 티에이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다음 학기는 꼭 통계수업 티에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니까(?) 다음 플랜도 리스트업해보자면. . .
- study 5a+5b 페이퍼 작성하기
- 인터섹셔널리티 프로젝트 IRB 제출 및 데이타 수집
- 피험자 데이타베이스 (미국+한국) 셋업하기
주요 할 일은 이렇게 세개인 것 같다. 두번째 페이퍼 작성 원래 이번학기에 끝내야지 하며 원대한 포부를 품었었는데ㅋㅋㅋㅋㅋ손도 못댔다. 지금까지 아직 방법론이랑 결과부분만 적어놨다. 이 페이퍼를 보고있으면 벌써 다 적은 것처럼 설렌다. 그도 그럴것이 이건 정말 내가 아이디어 내서 시작한 프로젝트에, 미국와서 계속 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여서 애정이 갈 수밖에 없다. 근데도 이번학기에 이 페이퍼에 손을 못댔네..ㅋㅋ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압박이 느껴진다. 방학기간동안 화이팅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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