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미국 박사 유학 이야기

미국 박사 과정 유학 비용은 어떻게 될까?

by PhD_Ming 2020. 9. 13.
300x250

예전 글을 읽다가 내가 유학비용에 관한 글을 쓰겠다고 해놓고 

지금까지도 쓰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오늘은 박사 유학비용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솔직히 학교마다 다 다르다.

우리학교를 기준으로 쓸 예정이니,

자세한 내용은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핵심만 먼저 말하자면,

나는 유학준비비용이 현재 유학비용보다 훨씬 많이 들은 것 같다. 

 

유학준비비용은 학원비, 시험비, 원서비 등을 말한다.

학원비와 시험비를 아빠한테 얘기할때마다 얼마나 미안했던지....

특히 GRE는 점수도 잘 안오르는데 비싼 돈을 주고 시험보는게 얼마나 싫었던지.....

게다가 서울에서 혼자 자취중이어서 그 생활비까지 ^^...

그나마 원서비는 점수 만든 후 일하는 중이어서 내 돈으로 냈어서 다행!

어쨌든 준비비용은 참 많이 들었다. 

 

학원비: 토플과 GRE 모두 학원을 다녀서 한달에 60~70씩 훅훅 나갔다.

토플은 두달, GRE는 세달 다녔었던 것 같다. 책값은 덤!

시험비: 시험 한번볼 때 이십만원, 이십오만원씩 훅훅 빠져나갔다. 

토플은 두번, GRE는 다섯번 봤으니 돈이 이게 얼마지...^^?

첨삭비: CV와 SOP 모두 첨삭받았고, 첨삭비도 비쌌다.

정확히 얼마였는지 기억은 안남

원서비: 나는 13군데 지원했는데, 주변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10~18개로 다양했다.

많이 지원할수록 돈도 많이 든다.

지원할때 학교에 토플과 GRE 점수를 보내야하는데, 이것도 하나 보내는데 돈을 쳐받는다.

 

하지만! 이런 거금을 들였지만! It was worth it!

유학중인 지금, 초기비용 외의 자금은 모두 학교에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비용부터 말해보자.

 

초기비용: 초기비용은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값과 개강 전 정착비용을 말한다. 

정착비용도 지역은 어딘지, 지역 내에 어느 곳에 사는지, 가구가 포함된 집에서 사는지, 차를 구매해야하는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내 경우, 학교 기숙사 (grad housing)를 첫 숙소로 정했는데, 솔직히 비추다.

미국 기숙사의 경우, 웃기게도 더 저렴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시설이 좋은것도 아니다.

뭐 좋은 기숙사 가진 학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학교는 구렸다.

암튼 일반적으로 렌트를 한다고 하면 보통 첫달렌트비+마지막달렌트비+디파짓을 요구한다.

지역에 따라, 같은 지역 내에서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렌트비도 천차만별이라..... 

우리 동네는 싸게는 월 500불 (방은 혼자 쓰지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사는 것 기준)정도에서 시작했고,

혼자 원베드에서 지내려면 제일 저렴한게 대략 월 1000불정도였다.

비싼 곳은 얼마든지 더 비싸질 수 있다 ^_^

가끔 돈 많아서 좋은데 사는 친구를 보면 현타가 오기도 한다 ㅎㅎ

또 여기는...시설이 오래돼서 집에서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쥐"가 나오기도 하니까... 잘알아보길 추천한다!

(지금 사는 곳은 쥐는 안나와서 너무 다행이다.)

 

가구는 초반에 기숙사에 포함되어 있어서 사진 않았지만,

밥솥, 그릇, 믹서기, 선풍기, 이불 등등 기본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샀어야 했다. 

여기는 차가 있으면 훨씬 편하겠지만... 나는 차를 사진 않았다. (사고싶다^^ 돈만 있었다면...^^)

그냥 학교에서 무료로 주변 마트까지 차로 픽업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종종 이용한다. 

대도시는 워낙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으니 차가 없어도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시골쪽이라면 차가 필요할 수 있으니 미리 자신이 갈 학교 주변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보통 합격하고 나면 8월부터 미국에 오지만, 학기는 9월에 시작이기때문에

9월부터 주급이 나오기 시작한다. 

즉, 대략 한달 생활비(+여윳돈)는 가져와야한다. 

 

결론적으로 6000불 가져왔는데, 초기비용을 쓰고나서 나중에 남은것은 2000불정도였다. 

약간 초반에 물가도 모른채 타겟가서 비싼 물건을 샀구나 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월마트가면 싼맛 물품이 많다.) 

그래도 질 좋은거 샀으니 됐지 하고 위안을 해본다.

 

유학비용 (장학금 feat. stipend): 

(돈내고 다니는 박사과정이 있다면 비추...그래서 일단 이건 제외하고 얘기합니다.)

 

수업료: 면제임!

 

Stipend (주급): 2주에 한번씩 900불이 들어온다. 즉 한달에 1800불을 받고있는 셈이다.

학교마다 1년차때는 RA/TA로 일하지 않아도 펀딩을 주는 곳이 있지만

우리학교는 일해야 돈을 주었다. 나는 1년차때 RA로 일하고, 2년차인 지금은 TA를 하고있다.

일주일에 17.5시간 일하는 게 기준이다.

수업마다 훨씬 적게 일할 수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17.5시간을 넘어가면 TA하는 수업 교수님이나

지도교수님과 얘기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이 너무 많다고.. 

내 생활비는 집 렌트비가 매달 500불 나가고 있으니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면 사용가능한 생활비가 나올 것이다.

 

Health Care 금액: 건강보험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학교마다 어레인지 되어있는 기업이 다 달라서 금액은 다 다를 수 있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명시되어있지 않으면 물어보는 것이 좋다.

우리학교는 지원안해줬는데, 매년 2100불 넘게 내야한다.

나는 stipend에서 이 보험비를 빼달라고 요청해서 

뺀 금액이 들어온다.

한학기에 일년치가 다 빠지기때문에 가을학기 재정이 참 빠듯하다

 

Summer funding: 미국의 여름학기는 한국과 다르게 아주 길다 (3달).

지원할 때 보니까 여름학기 펀딩을 지원해주는 학교가 많았던 것같다. 

그도그럴것이, 긴 여름에 돈 안받고 보내기란 힘들다.

평소에 받는 stipend를 아껴써서 여름에 쓸 돈을 모아놓거나,

한국으로 가 (비행기값...?) 부모님께 빌빌대거나 해야한다. 

우리학교는 1년차때만 2500불을 주고, 그 이후에 보장된 장학금은 없다. 

그래서 올해 여름에는 2500불을 받았고,

또 따로 우리 랩에서 일한다고 소량의 금액을 추가로 받았다 (교수님 감삼다). 

또, 나는 2년차때 우리 교수님으로부터 미리 여름학기 펀딩을 보장받았다 (교수님 감삼다2).

교수님이 따온 그랜트가 있다면 이렇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뭔가 그 전 유학 관련 설명보다 두서가 없는 느낌이긴 한데... 

유학비용은 딱딱 정해져있기보다 그 편차가 커서 어쩔 수 없다.....

 

솔직히 렌트비가 매달 2000불 가까이 하는 집에서 사는 애도 있고...

나처럼 주어진 스타이펀드에서 아둥바둥 사는 애도 있고....

유학비용은 정말로 천차만별이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주는 금액만으로 생활을 못하진 않는다.

박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국에서 박사할 그 돈으로 유학준비하는데 투자해서 미국으로 유학오는 것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영어부담감에 수업도 엄청나게 빡세지만 .. 그래서 가끔 (자주..?) 아주 힘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돈도 받으면서 질좋은 교육에 위계질서는 덜한 분위기에 미국에서 연구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혜택이 

미국 박사 유학의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응형

'Daily Life > 미국 박사 유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페이퍼 서브밋!!!!!!!  (1) 2020.09.30
학부생과 일하기  (0) 2020.09.29
빡센 박사생활😂  (2) 2020.09.11
새학기 시작 so overwhelming...😩  (0) 2020.08.27
Update on my work as a PhD student!  (0) 2020.08.22

댓글